산행,여행이야기

[스크랩] 봄 마중

draw-hee 2006. 3. 18. 16:18

아랫녁 지방엔 봄비가 촉촉히 내린다는 뉴스를 듣고

봄이 어디까지 와있나  봄 마중을 갔다.

삼각산으로.......

 

바람결이 약간은 쌀쌀하지만 금새 덥다는 느낌과 이마에선 땀방울이 송글 송글......

.

 

 

매표소를 지나 등산로로 접어든지 잠시 후...

삼각산에서는 제일 먼저 꽃을 피우는 생강나무...

대부분의 꽃망울이 금새 꽃봉우리를 터트릴 준비를 하고 있다

 

 

 

 

벌써 꽃망울을 터트린 급한 녀석들도 있으나

아직은 몇일 더 있어야 만개가 될듯.....

 

 

 

 

생강나무 꽃 피어나는 계곡아래

맑은 계곡물에 비친 하늘과 나무들.....

바로 그곳에 또 다른 새생명이 자라고 있다..

 

 

 

 

혹한의 추위를 어디에서 견디었을까??
겨울잠에서 깨어난 개구리가 알을 낳아서인지

배가 홀쭉해진 모습으로 자신이 낳아놓은 알 옆에서 알을 지키면서

물속에서 바깥 세상과 봄이 오는 모습을 구경을 하고....

 

 

 

 

그런데,  아직은 차가운 계곡물 때문에

조금이라도 햇볓이 잘들고 온도가 높은 물 가에 알을 낳았다

그래서인지 알들이 줄어든 계곡 물 때문에 일부가 공기에 노출이 되고

노출된 부분의 알들을 산새들이 파먹은 흔적까지......

 

 

 

 

애처로운 마음에 조심스레 건저서

산새들이 먹지 못하도록 물 한가운데로 밀어 넣어주고...

 

 

 

 

점점이 까만 점들이 바로 개구리 알....

이놈들이 날씨가 따뜻하다면 5-7일 후면 올챙이로 깨어날것인데

계곡물이 차가워 10여일 이상이 걸릴듯....

 

 

 

 

나의 인기척 때문에 놀란 개구리가 숨어든 바위 밑에선

그속에 먼저 숨어있던 버들치 녀석이 깜짝 놀라 튀어 나오고....

 

 

 

 

계곡가 양지쪽엔 쏙이 제법 자랐다...

이거 캐다가 쑥나물에 쑥국 끓여 먹으면 봄내음이 물씬 풍겨나올듯 싶지만

그냥 눈으로만...ㅎㅎㅎㅎㅎㅎㅎ

 

 

 

 

 

삼각산에서 내려오는 길가 낙엽 밑에서도

연녹색의 새순이 불쑥 얼굴을 내민다...

이렇게 봄은 어느새 우리곁에 와 있었다......

 

 

2006. 3. 18. 세째 토요일.....

삼각산 냉골매표소에서 범골 가는 길에...

출처 : 아름다운 삼각산
글쓴이 : gazet 원글보기
메모 :

'산행,여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석교 산책길에서  (0) 2006.05.08
[스크랩] 두타산과 용추폭포 봄나들이...  (0) 2006.03.27
강화도 갑니다.  (0) 2006.03.18
누구 누구 일까요???  (0) 2005.11.14
하늘공원에서 본 야경  (0) 2005.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