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 플래시 선택 ... |
카메라를 처음 구입하게 되었을 때 자동모드에서 많은 사진들을 찍었던 기억이
난다. 방안에 널려있던 난잡한 물건들에서부터 친구들 그리고 바깥에 나가 정신없이 셔터를 눌러댄다. 때로는 밤에도 나가 카메라에 내장된 플래시를 펑펑 터뜨리면서 멋진 야경을 담는다고 난리를 부려 보기도 하지만 돌아와 천천히 확인해 보면 남들은 곧장 찍는 고즈넉한 야경은 간데 없고 하얗고 검은 사진들만 잔뜩 보이게된다. |
난 내장된 플래시는 절대 안쓴다. 왜?사진을 어느 정도 한
사람도 내장플래시는 아예 꺼 넣는 경우가 많다. 왜 그런지 얘기를 들어보자. ■ 내장 플래시는 광량이 너무 적다. 대부분의 카메라에 내장된 플래시의 광량은 가이드 넘버 4정도의 플래시가 내장되어 있다 가이드 넘버는 플래시의 광량을 나타내는 수치로 조리개와 피사체와의 거리에 의해 산정된다. 예를 들어 조리개를 2에 설정하면 적정거리는 2m 이내가 된다. 반면에 대부분의 사진은 어느 정도 빛이 있는 곳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3-4m까지는 찍을 수 있다. |
■ 플래시를 사용하면 입체감이 죽는다. 내장된 플래시는 위치와 방향이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항상 피사체의 정면에 빛을 비추게 된다. 이런 경우 피사체의 입체감은 사라지며 밋밋한 사진을 만들게
된다. 사진은 플래시를 발광시킨 것과 그렇지 않은 것과의 차이를 보여준다. 플래시를 발광시키면 정면에서 빛을 조사하기 때문에 피사체의 형체가 평면적으로 변하게 된다. |
■ 플래시를 쓰면 인물의 색감이 죽는다. 플래시의 색온도는 흰색에 가장
가까운 색에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인물에 사용하면 얼굴이 창백하게 변하게 된다. 또한 정면에서 빛을 조사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광택이나 부분
노출과다로 인하여 피부의 질감과 색을 잃어버리기 쉽다. 이상으로 몇 가지 이유를 정리해 보았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외장플래시나 삼각대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야간에 인물을 찍는다고 생각해 보자. 주면에 벽이 없어 외장플래시로 바운스를 시킬 수도 없고 삼각대를 설치한다고 해도 카메라는 흔들리지 않지만 피사체인 인물이 흔들리게 된다. 이론적으론 스튜디오에서 사용하는 조명 장치를 사용하면 되지만 이는 그림의 떡이다. 그럼 아예 안찍을 것인가? 그렇지 않다면 내장된 플래시를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자. 이 장에서는 기본적인 플래시의 이해와 함께 적극적인 활용을 살펴본다. 내장 플래시의 기능들 자동(Auto), 적목방지, 플래시 on, 플래시 OFF, 플레시 보정 대부분의 디지털 카메라의 플래시는 그 기능이 많지 않다. 순서대로 정리하면 Auto, Red-eye Reduction(적목방지), on, Off 정도이다. 여기에 수동기능이 지원하는 카메라라면 플래시의 발광량을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된다. |
■ 자동 (Auto)플래시를 킬 것인지 끌 것인지와 플래시를 사용한다면
얼마큼의 세기로 발광할 건지를 카메라가 결정하는 기능이다. 대부분의 카메라는 셔터속도가 1/60 초 이하로 떨어지면 플래시가 자동으로 켜지게
되어 있다. ■ 적목방지 (Red-eye Reduction) |
■ 플래시 on은 강제로 발광시키는 것이다. 때론 밝은 대낮에도 사용할 수
있는데 노출차가 커 가까운 곳에 빛을 더 줄 수 있다. ■ 플래시 OFF 플래시를 강제로 끄는 방법이다. 셔터속도가 떨어지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삼각대 등으로 카메라를 고정시켜 놓고 찍는다. |
■ 플래시 보정(Adjusting the Flash
Output) 수동기능이 지원되는 카메라라면 그림과 같은 기능이 있을 것이다. 플래시사용이 힘든 이유는 결국 노출 문제인데 이 기능은 플래시의 발광량을 마치 노출을 보정하듯이 설정할 수 있는 부분으로 가장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
■ 자동모드부터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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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래시 Off 이번에는 플래시를 발광시키지 않고 찍은 사진이다. 삼각대를 사용하면 카메라가 흔들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지만 피사체가 인물이라면 셔터속도에 따라 인물의 움직임이 전혀 없어야 하는데 마네킹이 아닌 이상 불가능 하다.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으면 눈에 보이는 대로 찍을 수 있지만 이와 같은 상황은 인물이 흔들릴 뿐 더러 배경과 인물의 노출차이가 거의 없는 전체적으로 같은 톤의 사진이 만들어지게 된다. 여기서는 배경의 톤만 주목해 보자. 야경의 분위기를 살릴려면 일반적인 노출보다 어두워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필자가 판단하기에 플래시를 발광하면 배경이 좀 더 밝아지므로 적정한 노출상태를 -2EV로 촬영된 사진을 선택하였다. 사진은 순서대로 노출을 0EV, -1EV, -2EV를 한 결과이다. |
■ 플래시의 노출을 보정해보자. 사진은 앞서 촬영한 조건과 동일한 상태에서 플래시의 광량만을 -1스텝 그리고 -2스텝으로 조정한 것이다. 이와 같이 플래시의 광량을 보정하게 되면 배경은 배경대로 야간의 분위기를 살릴 수 있고 인물에는 플래시 불빛을 이용하여 윤곽을 드러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
■ 배경과 인물의 밝기차는 거리를 다르게 함으로서 조정할 수
있다. |
사용하는 카메라가 플래시의 광량을 조정할 수 없다면 플래시 앞에 반투명한
휴지 등을 부착시켜 사용할 수도 있지만 카메라와 피사체의 거리를 이용할 수 있다. 즉 2m앞에서 인물이 너무 밝게 보인다면 3-4m로 물러난 후
줌으로 당기면 인물에 닿는 플래시빛의 양은 줄어들게 되며 프레이밍은 줌으로 조정할 수 있다. ■ 슬로우씽크 슬로우씽크란 발광된 플래시의 광량을 모두 받아들이기 위해 셔터의 속도를 느리게 조정시키는 것이다. 이 방법으로 촬영을 하게되면 어두운 배경까지 사진에 담을 수 있지만 셔터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에 삼각대없이 촬영하면 흔들린 사진이 되기 쉽상이다. 따라서 카메라에 내장되어 있는 슬로우씽크 기능을 이용하기 보다는 디카 조작법이 익숙해졌다면 수동으로 노출을 설정하는 것이 보다 좋은 결과를 보여준다. 사진들은 이와 같은 방법으로 찍은 결과를 보여준다. 야간의 매력은 인공조명에 의해 나타나는 다양한 색온도와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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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사진/방희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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