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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콩자개난과 항아리

draw-hee 2006. 8. 13. 00:51

 

 

8월4일 저녁부터 떠나 9일새벽에 도착한 강진여행길

언제나 가는 고향으로의 휴가지만 올해는 유난히도 뜨거운 태양과 높은 온도로

어디를 돌아 다닐 엄두를 못낼정도의 날씨가 미울정도였다.

 

그래도 이번에 내려가는 콩자개난을 꼭 들고 와야지...했었는데 실행에 옮긴것에 대해

너무 행복하다.

 

이것을 이끼가 있었으면 공모양처럼 만들어서 그것에 둘러씌워

천정에서 내려오는 모양을 만들고 싶었지만 여의치않아

항아리라도 있으면 ....그것으로 모양을 만들고 싶었다.

 

칠량옹기에서 찾아봤지만 내가 원하는 모양이 없어

그냥 눈요기만 하고 왔었느데

 

우연히 아파트 화단뒤의 버려진곳에서 발견간 조그만 항아리2개과 장독두껑

어느 농기계를 만드시는 분이 버려진 농기구를 보고는 복권당첨된 듯한 기분이란 표현을

하는것을 보았는데

이런기분을 이야기 하나보다....했다.

 

필요할때 버려져 있어 재활용이 가능한...

 

이렇게 콩자개난은 집을 만나고

이쁜꽃을 피웠던 풍란 대엽을 얹어놓고 보니 마음이 흡족하다.

 

나머지는 작은 돌들에게 옷을 입히고

 

그리고 마삭이 요염한 자태로 우리작은 아파트 베란다에 새식구로 자리를 했다.

마삭도 작년 겨울 시골집에 옮겨져와서 터를 잡더니

이제 새싹들을 트기 시작했고 마삭이 다른것보다 잎이 넓은것이 유난히도

내 마음을 끄는것이었다.

모양도 뻘쭘하니 위로 솟지않고 이리저리 뒤틀은 모습이 잼있다.